보기를 눌러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확인하세요. 대표 문제 8개 · 슬탐생 문제은행 78문항
1.난이도 보통
전학 온 지 삼 주가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쉬는 시간마다 혼자 창밖을 보았다. 예전 학교에서는 단짝 지수랑 매점에 가고, 급식실 자리를 맡아 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도 나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먼저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느 날 미술 시간, 짝꿍 서윤이가 물감을 빌려 달라고 했다. 나는 물감통을 건네주며 어색하게 웃었다. 서윤이는 그림을 그리다 말고 물었다. "너 원래 학교에서는 무슨 동아리 했어?"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만화 동아리"라고 답했다. 서윤이 눈이 반짝였다. "나도 만화 좋아하는데! 우리 학교에도 만화 동아리 있어, 같이 갈래?" 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데도 입에서는 "아니, 나는 됐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집에 와서 나는 내가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사실은 너무 가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친해지는 게 두려웠다. 혹시 여기서도 서운한 일이 생기면, 그래서 또 상처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나를 자꾸 움츠러들게 했다. 예전 친구를 배신하는 것 같은 이상한 죄책감도 들었다. 다음 날, 나는 용기를 내어 서윤이에게 다가갔다. "어제는 미안, 사실 나 만화 동아리 가고 싶어." 서윤이는 활짝 웃으며 내 팔을 잡아끌었다. 동아리방 문을 여는 순간, 낯선 얼굴들이 나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 나는 오늘부터 들어온 하은이야." 그 한마디를 내뱉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낯선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는, 누가 대신 내줄 수 없고 나 스스로 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이 글에서 '나'가 겪는 갈등의 유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나'와 서윤이 사이의 외적 갈등
②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과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 사이의 내적 갈등
③'나'와 예전 친구 지수 사이의 외적 갈등
④'나'와 담임 선생님 사이의 외적 갈등
⑤학교와 학교 사이의 갈등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②번
이 문제는 갈등의 유형을 구분하는 기초 문제다. 이 글에서 '나'는 특정 인물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새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과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자기 안에서 충돌하고 있으므로 이는 전형적인 내적 갈등이다. 1번은 서윤이가 오히려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인물이므로 갈등 상대가 아니고, 3번, 4번, 5번은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 갈등 관계를 임의로 만든 오답이다. 정답: 2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2번이며, 정답 선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과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 사이의 내적 갈등」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2.난이도 보통
할머니는 베란다에 작은 다육식물 화분을 여러 개 키우셨다. 나는 그게 늘 이상했다. 물도 자주 안 줘도 되고, 꽃도 안 피는 식물을 뭐 하러 저렇게 정성껏 돌보시나 싶었다. 할머니는 매일 아침 화분들의 흙을 손가락으로 눌러 보시며 "얘들은 마음이 급하면 죽어. 천천히, 필요할 때만 물을 줘야 해"라고 하셨다. 그해 여름, 할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부모님은 병원과 집을 오가며 정신없이 바쁘셨고, 나는 얼떨결에 할머니의 화분들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물만 자주 주면 잘 자랄 거라고 생각해서 매일 물을 흠뻑 줬다. 일주일도 안 돼서 화분 두 개의 잎이 물러지고 색이 변했다. 나는 당황해서 인터넷을 뒤졌다. 다육식물은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나는 할머니가 하시던 대로 흙을 손가락으로 눌러 보며 마른 정도를 확인하는 법을 배웠다. 서두르지 않고, 화분마다 필요한 만큼만 물을 주었다. 시들었던 잎 대신 조그맣고 통통한 새잎이 하나둘 돋아났다. 그 잎을 보면서 나는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도 예전에 갑작스러운 일들을 마음이 급하다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견디며 버텨 오셨던 게 아닐까. 화분을 돌보는 일이 곧 누군가를 기다리고 견디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한 달 뒤 할머니가 퇴원하셔서 베란다에 다시 나오셨을 때, 화분들은 전보다 더 튼튼하게 자라 있었다. 할머니는 화분을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나를 보고 웃으셨다. "네가 키웠구나. 이제 너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됐네." 나는 그 말이 부끄러우면서도 어쩐지 뿌듯했다. 화분 하나 돌본 게 다인데, 마음속에서 뭔가 훌쩍 자란 기분이었다. 이 글에 나타난 갈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나'와 할머니 사이에 화분 관리 방법을 두고 심한 다툼이 벌어진다.
②인물 간의 뚜렷한 외적 갈등보다는 '나'가 화분을 돌보며 얻는 깨달음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③'나'와 부모님이 병원비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④할머니와 이웃 사람 사이의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⑤'나'와 친구들 사이에 화분을 두고 다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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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②번
이 문제는 이 글의 갈등 양상을 판단하는 문제다. 이 글에는 인물끼리 직접 다투는 장면이 나타나지 않고, 대신 '나'가 화분을 돌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내적인 깨달음이 중심을 이루므로 2번이 정답이다. 1번, 3번, 4번, 5번은 모두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 다툼 상황을 임의로 지어낸 오답이다.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2번이며, 정답 선지 「인물 간의 뚜렷한 외적 갈등보다는 '나'가 화분을 돌보며 얻는 깨달음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3.난이도 보통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새 학기 첫날, 전학생 유겸이가 우리 반에 들어왔다. 유겸이는 쉬는 시간마다 혼자 하모니카를 불었는데, 낡고 군데군데 찌그러진 하모니카였다. 반장이었던 나는 그 소리가 시끄럽다고 느껴져 은근히 눈치를 줬다. "여기서 그거 불지 말아 줄래? 좀 시끄러워." 유겸이는 아무 대꾸 없이 하모니카를 가방에 넣었다. 며칠 뒤 학예회 준비로 반 전체가 합주를 하게 되었는데, 나는 실수로 유겸이의 하모니카를 떨어뜨려 리드 하나가 망가지고 말았다. 유겸이는 잠깐 표정이 굳었지만 이내 "괜찮아, 실수였잖아"라며 담담하게 넘어갔다. 나는 오히려 그 반응이 이상하게 신경 쓰였다. 화를 내지 않는 유겸이를 보며 나는 속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내가 계속 못되게 굴었는데 왜 화도 안 내지?' 나는 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오히려 유겸이를 더 못마땅하게 여겼다. 학예회 전날, 나는 우연히 유겸이가 망가진 하모니카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 어떻게든 소리를 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았다. 알고 보니 그 하모니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이었다. 나는 그 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유겸이는 내가 함부로 대해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냈는데, 나는 반장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못되게 굴었던 것이다. 나는 용돈을 모아 새 하모니카를 사서 유겸이에게 건넸다. "미안해. 진작 사과했어야 했는데." 유겸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낡은 하모니카와 새 하모니카를 나란히 두며 말했다. "둘 다 소중히 쓸게. 고마워." 그날 나는 화를 참는 것과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유겸이는 처음부터 그 차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나'와 유겸이의 태도를 비교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나'와 유겸이 모두 처음부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보인다.
②유겸이는 처음부터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 반면, '나'는 갈등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③'나'는 처음부터 유겸이의 마음을 잘 이해했지만 오히려 유겸이가 '나'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줄곧 여기고 있다.
④유겸이는 끝까지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
⑤'나'와 유겸이 모두 끝까지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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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②번
유겸이는 '나'가 함부로 대해도 화 한번 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는 태도를 처음부터 보인 반면, '나'는 하모니카가 망가지고 그것이 유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마지막 문단의 "유겸이는 처음부터 그 차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라는 서술에서도 두 사람의 태도 차이가 드러나므로 2번이 정답이다. 1번, 3번, 4번, 5번은 모두 지문의 실제 전개와 반대되거나 지어낸 내용이다.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2번이며, 정답 선지 「유겸이는 처음부터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 반면, '나'는 갈등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4.난이도 보통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무용부 정기 발표회를 앞두고, 서윤이는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실에 남아 턴 동작을 연습했다. 서윤이의 단짝 친구 하은이는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조금 짧아서, 다른 아이들보다 균형을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하은이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연습에 임했다. 주인공 자리를 정하는 오디션 날, 선생님은 예상과 달리 하은이를 주인공으로 뽑았다. 서윤이는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보다 턴도 잘 못 도는데 왜 하은이가 주인공이지?' 서윤이는 그날부터 하은이를 슬슬 피하기 시작했다. 연습이 끝나면 먼저 인사도 없이 가 버렸고, 하은이가 말을 걸어도 짧게 대답만 했다. 하은이는 서윤이의 달라진 태도를 눈치챘지만, 이유를 캐묻지 않고 묵묵히 자기 연습에만 집중했다. 발표회를 사흘 앞둔 날, 서윤이는 연습실에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하은이가 혼자 남아 같은 동작을 수십 번씩 반복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은이의 낡은 발레 슈즈는 이미 앞코가 다 해져 있었다. 서윤이는 그제야 하은이가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왔다는 것을, 그리고 선생님이 그 노력과 표현력을 보고 주인공을 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윤이는 자신이 그동안 결과만 보고 질투했던 게 부끄러워졌다. 다음 날, 서윤이는 하은이에게 다가가 먼저 사과했다. "미안해.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모르고 혼자 삐쳐 있었어." 하은이는 슈즈 끈을 고쳐 매며 웃었다. "괜찮아. 나도 네가 왜 그러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두 사람은 그날 이후 발표회 준비를 함께 마무리했고, 무대 위에서 나란히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하은이의 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서윤이가 자신을 피해도 이유를 캐묻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연습에 집중했다.
②서윤이에게 왜 자신을 피하냐고 여러 차례 따져 물었다.
③서윤이 몰래 선생님께 서윤이의 태도를 일러바쳤다.
④자신이 주인공으로 뽑힌 것을 못내 미안해하며 서윤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다.
⑤서윤이와 똑같이 서윤이를 피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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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①번
2문단 마지막 문장에서 "하은이는 서윤이의 달라진 태도를 눈치챘지만, 이유를 캐묻지 않고 묵묵히 자기 연습에만 집중했다"라고 직접 서술되어 있으므로 1번이 정답이다. 2번, 3번, 4번, 5번은 모두 지문에 나타나지 않는 행동을 지어낸 오답이다. 이런 하은이의 모습에서 친구를 배려하는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1번이며, 정답 선지 「서윤이가 자신을 피해도 이유를 캐묻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연습에 집중했다.」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5.난이도 보통
전학 온 지 삼 주가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쉬는 시간마다 혼자 창밖을 보았다. 예전 학교에서는 단짝 지수랑 매점에 가고, 급식실 자리를 맡아 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도 나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먼저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느 날 미술 시간, 짝꿍 서윤이가 물감을 빌려 달라고 했다. 나는 물감통을 건네주며 어색하게 웃었다. 서윤이는 그림을 그리다 말고 물었다. "너 원래 학교에서는 무슨 동아리 했어?"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만화 동아리"라고 답했다. 서윤이 눈이 반짝였다. "나도 만화 좋아하는데! 우리 학교에도 만화 동아리 있어, 같이 갈래?" 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데도 입에서는 "아니, 나는 됐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집에 와서 나는 내가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사실은 너무 가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친해지는 게 두려웠다. 혹시 여기서도 서운한 일이 생기면, 그래서 또 상처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나를 자꾸 움츠러들게 했다. 예전 친구를 배신하는 것 같은 이상한 죄책감도 들었다. 다음 날, 나는 용기를 내어 서윤이에게 다가갔다. "어제는 미안, 사실 나 만화 동아리 가고 싶어." 서윤이는 활짝 웃으며 내 팔을 잡아끌었다. 동아리방 문을 여는 순간, 낯선 얼굴들이 나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 나는 오늘부터 들어온 하은이야." 그 한마디를 내뱉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낯선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는, 누가 대신 내줄 수 없고 나 스스로 내야 하는 것이라는 걸. '나'가 전학 온 뒤 힘들어했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새 학교 선생님들이 '나'를 차별했기 때문에
②낯선 곳에서 다시 친해지는 것이 두려워 먼저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③새 학교의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④서윤이가 '나'를 계속 괴롭혔기 때문에
⑤예전 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가 혼났기 때문에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②번
이 문제는 인물이 겪는 어려움의 사실적 원인을 지문에서 확인하는 문제다. 1문단에서 '정확히는 내가 먼저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있으므로 정답은 2번이다. 1번, 3번, 4번, 5번은 지문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상황을 임의로 만들어 낸 오답이다.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2번이며, 정답 선지 「낯선 곳에서 다시 친해지는 것이 두려워 먼저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6.난이도 보통
미술 시간마다 나는 스케치북을 펼치기가 싫었다. 짝꿍 도윤이는 손만 대면 그럴듯한 그림이 나오는데, 나는 아무리 연습해도 삐뚤빼뚤한 선밖에 그리지 못했다. 미술 선생님이 게시판에 잘 그린 그림들을 붙여 놓으실 때마다 내 그림은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나 봐"라고 되뇌었다. 어느 날 미술 선생님이 자유 주제로 그림일기를 그려 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나는 대충 아무거나 그려서 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우리 집 강아지 콩이가 잠든 모습을 보다가, 그냥 그 순간이 그리고 싶어졌다. 잘 그리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콩이의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 그렸다. 선도, 색도 여전히 서툴렀지만 그리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다. 숙제를 낸 다음 날, 선생님이 나를 따로 부르셨다. 나는 또 부족한 점을 지적받을 줄 알고 잔뜩 긴장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 "이 그림에는 네가 강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대로 보여. 기술은 배우면 늘지만, 이런 마음은 아무나 못 담아." 나는 그 말을 듣고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잘 그린 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조금씩 달라졌다. 도윤이의 정교한 그림과 내 그림을 더 이상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내가 그리고 싶은 순간을, 내 방식대로 그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내 그림은 게시판에 잘 붙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스케치북을 펼치는 일이 무섭지 않았다. 잘 그리는 것과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다르다는 걸, 나는 강아지 그림 한 장으로 배웠다. '강아지 콩이를 그린 그림일기'가 '나'의 갈등 해결에 계기가 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잘 그리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리고 싶은 마음 그대로 그렸기 때문에
②도윤이가 그림 그리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③선생님이 미리 정답 그림을 알려 주셨기 때문에
④콩이가 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강아지였기 때문에
⑤미술 준비물을 새로 샀기 때문에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①번
이 문제는 특정 소재(그림일기)가 갈등 해결의 계기가 된 까닭을 지문 근거로 파악하는 문제다. 2문단에서 '나'는 '잘 그리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콩이가 잠든 순간을 그대로 그렸고, 그리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다고 서술하므로 정답은 1번이다. 2번, 3번, 4번, 5번은 지문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지어낸 오답이다.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1번이며, 정답 선지 「잘 그리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리고 싶은 마음 그대로 그렸기 때문에」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7.난이도 보통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훈이와 사촌 형 재민이는 방학마다 할아버지 댁에서 체스를 두었다. 재민이는 지훈이보다 세 살이 많았고, 체스도 훨씬 잘 두었다. 지훈이는 늘 지기만 했지만, 할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낡은 나무 체스 말을 만지작거리며 언젠가는 형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키워 왔다. 이번 여름, 지훈이는 학교 체스 동아리에서 새로운 전략을 배우고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다. 자신감이 생긴 지훈이는 할아버지 댁에 도착하자마자 재민이에게 대결을 신청했다. 재민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응했다. 첫판, 지훈이는 배운 전략을 총동원했지만 결국 지고 말았다. 두 번째, 세 번째 판도 마찬가지였다. 지훈이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형은 맨날 이기니까 재미없지? 나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나도 안 통해." 지훈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재민이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 밤, 지훈이는 이불 속에서 낮에 한 말을 후회했다. 형이 자신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냥 경험이 많아서 이긴 것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형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음 날 아침, 재민이가 먼저 지훈이에게 다가와 낡은 체스 말 하나를 내밀었다. "이거, 내가 너만 할 때 할아버지한테 처음 배울 때 쓰던 말이야. 너 어제 두는 거 보니까 진짜 많이 늘었더라. 조금만 더 연습하면 나도 긴장해야겠던데?" 지훈이는 말없이 체스 말을 받아 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승부를 겨루는 도구로만 보였던 체스 말이, 그 순간만큼은 형이 자신을 인정해 주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지훈이는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다음엔 진짜 이길 거야." 재민이도 마주 웃었다. 윗글에서 지훈이와 재민이 사이에 갈등이 생긴 직접적인 계기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재민이가 지훈이의 체스 실력을 대놓고 무시하는 말을 해서
②지훈이가 세 판을 내리 지면서 화가 나 재민이에게 날카로운 말을 해서
③재민이가 먼저 지훈이에게 대결을 신청해서
④할아버지가 두 사람 중 누가 체스를 더 잘 두는지 물어보셔서
⑤지훈이가 학교 체스 동아리에 들어간 것을 재민이가 못마땅해하며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해서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②번
2문단에서 지훈이는 세 판을 내리 진 뒤 화가 나 "형은 맨날 이기니까 재미없지?"라며 날카로운 말을 하고, 이 말에 재민이가 당황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1번은 재민이가 지훈이를 무시한 적이 없으므로 지문과 반대되는 내용이고, 3번은 실제로는 지훈이가 먼저 대결을 신청했으므로 사실을 반대로 서술한 오답이다. 4번과 5번은 지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지어낸 것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정답: 2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2번이며, 정답 선지 「지훈이가 세 판을 내리 지면서 화가 나 재민이에게 날카로운 말을 해서」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
8.난이도 보통
학교 축제 무대에 설 합주부 보컬 자리는 단 한 명이었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 지우도 함께 오디션을 준비했다. 우리는 매일 방과 후 음악실에 남아 같이 연습했다. 서로의 발성을 봐주고, 가사를 못 외우면 알려 주고, 힘들 땐 웃으며 격려했다. 그런데 오디션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이상한 감정에 시달렸다. 지우가 나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아서였다. 연습 중에 지우가 새로운 고음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자, 나는 나도 모르게 "야, 그 부분은 원래 그렇게 부르는 거 아니야"라고 틀린 지적을 했다. 지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 그런가?" 하며 내 말을 믿고 창법을 바꿨다. 다음 날 지우의 음정은 눈에 띄게 불안해졌다. 나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는 못된 마음도 들었다. 나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소름 끼치도록 싫었다. 오디션 전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우가 나에게 해 준 것들이 자꾸 떠올랐다. 내가 가사를 틀려서 속상해할 때 밤늦게까지 전화로 같이 연습해 준 것, 내 생일에 아무도 몰래 손편지를 써 준 것. 나는 결국 새벽에 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안해, 어제 그 창법 얘기 사실 내가 잘못 알려준 거야. 원래대로 부르는 게 맞아." 답장이 오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괜찮아, 알려줘서 고마워. 근데 왜 그랬어?" 나는 오디션장에서 지우에게 모든 걸 솔직히 털어놓았다.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얼마나 못난 생각을 했는지. 지우는 잠시 말이 없다가 내 손을 잡았다. "나도 사실 너 신경 쓰여서 잠 못 잔 날 많았어." 결국 오디션에서는 지우가 뽑혔다. 나는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마음보다, 함께 걸어온 시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나'가 겪는 갈등의 유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지우를 향한 질투와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의 내적 갈등
②'나'와 지우가 서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외적 갈등
③'나'와 심사위원 사이의 외적 갈등
④'나'와 부모님 사이의 외적 갈등
⑤지우와 다른 부원 사이의 외적 갈등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①번
이 문제는 갈등의 유형을 구분하는 기초 문제다. '나'는 지우와 겉으로 크게 다투지 않지만, 지우를 질투하는 마음과 소중한 친구로 아끼는 마음이 자기 안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으므로 이는 내적 갈등에 해당한다. 2번은 실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장면이 없으므로 지문과 맞지 않고, 3번, 4번, 5번은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 갈등 관계를 지어낸 오답이다. 정답: 1 [학습 포인트]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영역의 문항이다. 작품 속 표현과 사건, 화자·서술자, 갈등, 상징, 사회·문화적 맥락 등 작품에서 확인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한다. [정답 확인] 정답은 1번이며, 정답 선지 「지우를 향한 질투와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의 내적 갈등」는 위 해설의 판단 기준과 발문의 조건에 부합한다. 다른 선지는 지문·자료·문법 규칙 또는 작품의 근거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하나씩 대조하여 소거한다.